가장 평범한 날에 입는 [ ], 싱스∨ 싱스 광고 포스터. 흘러내리는 날계란, 싱싱해 보이는 자몽은 있는 그대로,
가장 편안한 상태를 추구하는 싱스의 브랜드 철학과 닮아 있다.∨“여성들은 월경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무신경할뿐더러 심지어 역겹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날’을 한 달 중 가장 평범한 날로 변화시키고 싶었다. 우리는 그날에
기저귀를 차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생리대나 할머니가 입을 법한 [ ]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최근 전 세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생리 [ ] 브랜드 싱스(Thinx)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미키 아그라월(Miki Agrawal)이 한 말이다. 싱스는 갑작스럽게 월경이
시작되더라도 전전긍긍할 필요 없이 요가와 조깅을 맘껏 할 수 있게 도와주는 [ ]다. 정말 얇은 [ ] 한 장을 입고 있을 뿐인데 샐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니! 블랙과 베이지 두 가지 컬러로 나온 싱스는 우리가 익히 봐온 생리 [ ]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일반 [ ]보다 더 세련되고 예쁘다. 또한 양에 따라 힙허거(Hiphugger), 하이 웨이스트(Hi-waist), 스포츠(Sport), 보이쇼트(Boyshort),
치키(Cheeky), 통(Thong) 등 여섯 가지 제품 중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디자인했다.∨가장 많은 양을 흡수하는 힙허거는 탐폰 2개
혹은 일회용 생리대 2개의 양을 흡수할 수 있다. 싱스는 유아용 기저귀에 사용하는 샘 방지 기능이 있는 방수 천과 면 등 총 4장의 레이어를
겹쳐서 흡수력을 높였다. 가장 위쪽에 있는 항균 레이어는 박테리아를 막아주며 바로 아래에 있는 얇은 천 레이어로 액체를 흡수하는 시스템이다.
양이 많은 날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싱스가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싱스의
웹사이트와 관련 기사에 게재되는 이미지는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싱스를 입고 유쾌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제품
성능은 물론이고 그래픽 또한 심플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해 젊은 여성의 눈[ ]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 소비자가 싱스 [ ]를 사면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면 생리대를 기부할 수 있다. 현재 개발도상국 소녀 중 약 43%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끄러운
일주일(week of shame)’이라 부르는 월경 시기에는 생리용품이 없어 아예 출석하지 못한다. 싱스는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의 인권까지 변화시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그들은 문제의 해답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관련기사∨- 여성을 자유롭게 하는 디자인∨- 재밌게! 더 퍼리어드 게임∨- 버리지 않고 모으는
룬컵∨- 불편의 가치, 한나패드∨- 가장 평범한 날에 입는 [ ], 싱스∨바이라인: 백가경∨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3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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